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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나도 천재가 될 수 있을까??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데이비드 엡스타인, 열린책들)

by nice dream 2023. 11. 1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는 소리 좀 듣고 자라서 학창 시절 내내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뛰어나 학업 능력을 보인다거나 음악이나 스포츠 같은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으로 두각을 드러낸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천재라고 부른다.  흔히 이렇게 타고 난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늦깎이 천재라니. 타고나지 않았어도 뒤늦게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 나도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달콤한 이 제목에 이끌려 나는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이 책의 부제가 늦깎이 천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책은 타고난 천재들과 대비하여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늦었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또한 조기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찍 시작하지 않고 돌아가더라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습이 지속성을 띠고(즉 머리에 오래 남아있고) 융통성을 가지려면(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려면), <빠르고 쉽게> 배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저자는 느린 학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지도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른 길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해답을 찾기 쉽게 도와주는 것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어 더 역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사실 이미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이다. 문제를 풀 때 정답을 보며 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더 머리에 오래 남는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시험과 경쟁 위주의 우리 교육 환경에서 이것을 얼마나 적용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원래 전공이 더 다양한 과학자들이 모여 있는 연구실일수록 더욱 다양한 유추가 나왔으며 예기치 않은 발견이 이루어졌을 때 돌파구가 마련되는 일이 더 많았다.
 다른 유형의 지식, 아마도 가장 중요할 이 지식은 반드시 느리게 습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보통은 자기 분야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쓸데없는 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을 때 새로운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고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이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할수록, 호기심 많은 아마추어들이 더 널리 이용할 수 있지만 흩어져 있는 정보의 가닥들을 엮어서 기여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

 
또한 전문성에 대해 경계하는데 전문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한 우물만 파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전문가들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 그러나 늦깎이 천재들은 전문가들이 볼 수 없는 부분들을 외부인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 내는 데 응용할 수 있다.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늦깎이 천재들은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통해 성공에 이른 사람들이다.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유추해 내는 달인들인 것이다. 요새 많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융합형 인재들이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편협한 사고를 벗어나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늦깎이 천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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