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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5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이나가키 히데히로, 사람과 나무 사이) 이 책은 인류사 전반에 등장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식물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동물은 생존을 위해서는 먹을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 역시 아주 오랫동안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수렵생활을 하며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식물을 재배하는 법을 알게 되고 한 곳에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시작하며 다양한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먹을 것이 해결되면 기호품을 찾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감자, 밀, 벼와 같은 주요 식재료부터 후추나 고추와 같은 향신료들과 차와 같은 기호식품,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킨 튤립 등 우리가 전에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식물들의 이야기와 그에 얽힌 인간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감자가 지.. 2024. 4. 9.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열린책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오래전 읽었던 '앵무새 죽이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아마 이번까지 한 세 번쯤은 읽은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번역도 새롭게 바뀌고 내용도 많이 잊어버려서 다시 새로운 책을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스카웃(진 루이즈 핀치)이라는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메이콤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스카웃의 아버지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카웃은 여름방학이면 젬 오빠 그리고 친구인 딜과 함께 몰려다니며 즐거운.. 2024. 2. 21.
제5도살장(커트 보니것, 문학동네) 빌리 필그림은 시간에서 풀려났다. 이 책은 커트 보니것이 실제로 참전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겪은 드레스덴 폭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는 전쟁도중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혀 드레스덴의 '제5도살장'이라는 포로수용소에 갇혔고 폭격에서 간신히 살아남는다. 드레스덴 폭격은 1945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연합군이 독일 드레스덴을 폭격한 작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폭격으로 기록에 남지만 작전의 실효성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한다. 이 책에는 공군 원수 손드비가 한 말로 폭격이 실행된 정황을 전하고 있다. 드레스덴 폭격이 큰 비극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것이 정말로 군사적으로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전시에 가끔 벌어지는 끔찍.. 2024. 2. 19.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송길영, 교보문고) 시대예보위로부터 아래로 억압적인 기제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이 책은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처럼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예보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변화는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그때의 변화 속도는 느렸기 때문에 윗세대와 젊은 세대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며 살아왔다. 나이 든 사람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를 전수함으로써 그에 걸맞은 권위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과거의 경험이 지금과 똑같이 통용되기 힘들거나 아예 쓸모없어지는 경우도 많다. 더군다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기억과 경험을 가진 세대들이 동시대를 살..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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